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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에어컨`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2.01.27 00:00
조회수 : 1441
`한 우물만 판 남자` `미스터 에어컨` `일벌레`.
노환용 LG전자 AE(에어컨ㆍ에너지 솔루션)사업본부장(사장)을 일컫는 표현이다. 1980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이래 30여 년간 우직하게 에어컨만 생각했다. 그래서 에어컨을 빼면 그를 애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30여 년간 한 분야에서만 일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더구나 사업부를 총괄하는 사장까지 승진했다면 뭔가 열정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동료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노 사장은 `실적` 측면에서 CEO로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그는 2000년 에어컨사업이 가전사업본부에 속해 있던 시절에 `휘센` 브랜드를 론칭했다. 자연스럽게 LG전자가 가정용 에어컨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 됐다.
실외기 1대로 실내 에어컨 2대를 사용하는 `2 in 1` 시스템도 그의 머리에서 나와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예술적 디자인으로 에어컨을 가구로 승화시키는 개념 등도 그가 선구적으로 실행에 옮긴 일들이다.
어떻게 이런 성과가 가능했을까. 노 사장은 "남들처럼 해서는 남들보다 앞설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남보다 앞서 소비자 수요는 물론 잠재 요구까지 파악해 열정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 사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현장맨`으로도 통한다. 현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나온 별명이다. 그는 생산라인은 물론 에어컨 설치 현장까지 확인한다. 에어컨 설치 현장이라면 5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꼭대기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하고 빠른 추진력도 그의 장점이다. 에어컨은 연초 발표되는 신제품을 토대로 1년 농사를 짓는다. 때를 놓치지 않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게 중요하다. 노 사장 지휘 아래 LG전자는 에어컨 출시 타이밍을 놓친 적이 없다.
그는 `기술에 미친 사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술을 얻기 위해서는 세계 어느 곳이라도 발품 파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상업용 에어컨사업을 확장할 때 외국 지방 도시로 문상을 간 일이 있다. 자신이 점 찍어둔 전문가가 가족상을 당하자 마음을 사기 위해 직접 날아간 것이다. 이런 그의 노력은 전문가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빌딩용 에어컨 멀티-V 개발로 이어졌다.
`미스터 에어컨` 노 사장은 에어컨 부문에서는 일가를 이뤘다. 노 사장은 "LG 가정용 에어컨은 세계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40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등지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 에어컨 사업에서 매출 4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그는 "상업용은 지난해 외국에서 50% 넘는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며 "선진국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0%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본에 충실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글로벌 1등 브랜드`라는 명성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품과 시장을 구분해 전략적 경영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노 사장은 "제품은 고효율ㆍ저소음ㆍ디자인 전략으로 간다"며 "올해는 특화 제품을 가지고 성장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격 전략은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다. 그는 "원자재 상승 요인이 분명 있지만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외국 시장에선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에어컨에 더해 LG전자 미래가 달린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바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이다. LG전자는 2010년 말 AC(에어컨)사업본부를 AE(에어컨ㆍ에너지 솔루션)사업본부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AE사업본부는 에어컨 외에 차세대 조명(LED조명 등), 종합공조 등 사업을 관할하고 있고, 이 사업들을 LG그룹 차원에서도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다. 노 사장은 "AE사업본부는 에너지 사용(에어컨ㆍ조명)과 관리 등 에너지 흐름에서 총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실천해 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LS엠트론 공조시스템 사업 부문을 1503억원에 인수했다. LS엠트론 공조시스템 사업 부문은 칠러 등 대형 공조기기 개발ㆍ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칠러는 대형 빌딩용 중앙 냉동공조 시스템으로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에 적합하며 전 세계 시장은 120억달러 규모다. 이어 5월에는 미국 버지니아주 정부와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친환경에너지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노 사장은 "AE사업본부는 강점을 보여온 가정용 에어컨에 더해 상업용 에어컨, 대형 빌딩 냉난방, LED 조명 등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AE사업본부 매출을 2015년 100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노 사장은 지난해 무거운 `감투`를 썼다. 냉동공조산업을 이끌어야 할 한국냉동공조협회장이 그것이다. 냉동공조는 빌딩 전체적인 냉난방ㆍ환기ㆍ습도조절 시스템 등을 말한다.
그는 "세계 냉동공조산업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약 3배 큰 1400억달러에 달하고 한국은 세계 4위 냉동공조산업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녹색성장 화두를 바탕으로 냉동공조와 신재생에너지를 융합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고 이는 한국에는 기회"라며 "중소기업과 상생, 연구개발 등을 통해 한국 냉동공조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He is…
△1955년 출생 △마산공고, 부산대 기계공학과, 캐나다 맥길대 MBA △1980년 금성사 입사 △1991년 LG전자 에어컨사업부 제조부장 △2001년 에어컨사업부 사업부장 △2003년 LG전자 부사장 △2006년 동탑산업훈장 △2007년 국가환경경영대상 대통령상 △2009년 에어컨 사업본부장 △2010년 LG전자 사장, 한국냉동공조협회장
[김규식 기자 / 정승환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3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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